[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국민 5명 중 2명은 소득은 적고 생활비 등 돈 쓸 곳은 많다는 이유로 은퇴 후를 경제적으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명 중 4명은 은퇴 후에도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취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노후를 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 39.0%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생활비, 교육비, 의료비 등 시급하게 돈을 쓸데가 많아서'(36.4%) 또는 '소득이 너무 낮아서'(30.3%)라고 설명했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주로 공적연금(52.6%)을 대비 수단으로 삼았다. 은행예금(18.6%), 연금저축(13.6%), 부동산(7.3%) 등도 제시됐다.

노후 생활자금을 위해 재취업을 통한 소득활동이 필요하냐는 물음에 78.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재취업을 통한 월 예상 소득은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62.6%)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개인연금 가입률은 28.7%로 저조한 편이었다. 개인연금 만족도는 69.6%가 '만족'하고 27.5%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불만족'이라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개인연금이 불만족스러운 이유로는 '수익률이 낮아서'(52.6%), '예상보다 연금액이 적을 것 같아서'(26.3%)가 주로 꼽혔다.

앞으로 개인연금에 가입할 의향이 있는지 물음에 '있다'는 응답이 23.6%로 역시 낮은 편이었다. 퇴직연금에 가입돼 있지 않은 비율은 60.1%에 달했다. 확정기여(DC)형은 27.0%, 확정급여(DB)형 8.9%,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7.4%였다.

은퇴 시 연금수령 방법으로 연금(80.5%)을 일시금(19.5%)보다 더 선호했다. 연금수령 기간은 '종신'(62.2%)이 가장 많았고, 30년(22.1%), 20년(12.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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