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양 제대로 못해...올해 7곳서 4900여가구 분양 예정

[중소기업신문=이기영 국장] 금호산업이 올해 주택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하고 조직 정비를 마쳤다.

10일 금호산업에 따르면 지난해 말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기존 건축주택본부를 건축본부와 주택영업본부로 나눠 기존 3본부에서 4본부체제로 확대개편했다. 주택영업본부장은 그동안 주택사업을 담당해왔던 양성용 전무가 지난해 말 승진하면서 맡게 됐다.

금호산업은 올해 7개 프로젝트에 총 4938세대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주춤했던 주택분양에 올해부터는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이다.

1월 김포 한강금호어울림 873가구를 시작으로 인천 검단신도시 AB14 BL 1299가구, 광주 경안시장에서 447가구, 춘천 소양2 재건축 1041가구 등 4개 사업 3660가구는 금호건설이 주관해서 분양한다. 이 외에도 비주관사로 수원고등지구 공공주택을 포함 3개 사업에서 127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금호산업의 의욕적인 주택사업 확대 계획에 대해 업계에서는 “계획대로 분양이 잘 되면 회사의 이익규모가 커지겠지만 올 주택시장 분위기가 과거에 비해 불안한 요소가 많아 리스크도 존재 한다”고 평했다.
지난해 금호산업이 주택 분양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과연 급작스럽게 늘어난 분양물량을 차질 없이 처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의 소리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충남 아산탕정에서 297가구를 분양했으나 실제로는 GS건설과 공동사업이었기 때문에 금호어울림 분양은 없었으며, 지난해 6월 금호의 텃밭인 광주에서는 1713가구 규모의 광주 계림2구역 재개발사업에서 SK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에 패해 호남 안방에서까지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오랫동안 주택사업에 손을 놨기 때문에 조직이나 시스템 등이 정상가동 되려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올 주택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주택영업본부를 신설해 공격적으로 가는 것이 그동안의 주택사업 공백을 극복하고 성과를 낼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