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신문 :::
> 뉴스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 조현준 효성 회장 솜방망이 처벌 안 된다
외화 빼돌려 미국 내 부동산 매입하고, 법인카드로 술값 등 흥청망청 쓰다 걸려도 반성 없어
이번엔 100억대 비자금 조성 혐의…비판여론에도 효성 지주사 전환 작업 ‘마이 웨이’ 진행
2018년 01월 18일 (목) 14:58:26 김두윤 기자 one@smedaily.co.kr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또 다시 사정당국 도마에 올랐다. 그는 과거 회사 돈으로 미국 부동산을 취득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법인카드로 술값과 귀금속 등을 구입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받고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이번엔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일감몰아주기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더욱이 여배우 허위채용 의혹은 취업난에 속이 타고 있는 청년들에게 깊은 상처가 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는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재벌기업 총수로는 첫 피의자 신분 검찰 출석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조 회장이 출두했기 때문이다. 현장에 도착한 조 회장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집안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온 국민의 관심이 쏟아진 이번 사건이 동생 조현문 변호사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일종의 해프닝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서 이렇게 말했던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이번 검찰 소환이 재벌 오너일가의 비자금 조성이라는 강력범죄에 대한 의혹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조 회장은 20여 시간 고강도 조사에서 핵심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효성그룹 측도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의혹은 억측에 불과하다"라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그룹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현재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당장에 그의 구속 여부가 주목된다.

잇단 비리의혹에 따른 여론 악화 속에서도 효성은 지주사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비자금 의혹이 터지고 조 회장의 소환조사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효성은 새해벽두부터 지주사와 4개 사업회사로 나누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처리했다. 이사회 시점만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로 일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눈치를 크게 보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효성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해 조 회장의 경영권 대물림 과정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지난해초 부친 조석래 명예회장에게서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당시는 횡령 범죄에 대한 2심이 진행되던 상황이었다. 시민단체들은 즉각적으로 “횡령으로 두 차례 유죄를 받은 그가 회장 직에 오를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같은 해 여름 그는 이런 비판을 보란 듯이 효성 대표이사직까지 물려받으면서 경영권 세습을 마무리했다. 이후 지주사 전환 작업도 본격화했다. 재벌가에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와 배치된다.

현재 조 회장은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집안 갈등에서 나온 억측이라고 항변한다.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조 회장의 억울함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의 죄가 명백히 드러난다면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강력 처벌로 일벌백계해야 한다. 솜방망이 처벌은 또다른 죄를 양산할 뿐이다.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김두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중소기업신문(http://www.smedail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남북 해빙무드에 현대엘리베이터 주
증시 대차잔고 78조원…바이오주에
매출 주는데 빚부담 늘고…폐업 내
"자동차보험 7명중 1명 인터넷으
현대차, '카 컬링 캠페인' 기부
신문사소개 | 조직도 | 광고안내 | 제휴문의 | 찾아오시는길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주)중소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2392 | 등록일 : 2012년12월18일 | 제호 : 중소기업신문 | 발행인·편집인 : 김태겸
주소 : 서울 강남구 언주로 556 성우빌딩 7층 | 발행일자 : 2012년12월18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원호정 | 대표전화 : 02)832-6115 | Fax : 02)3423-0228
Co pyright 중소기업신문 . all right reserved. mail to webmaster@s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