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벤처기업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 수출액은 198억5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했다.

연간 벤처기업 수출액은 2012년(-7.5%), 2013년(-5.9%) 두 해 연속 감소한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167억달러로 전년보다 9.5% 증가한 뒤 해마다 규모가 늘어나면서 2016년에는 180억5600만달러로 종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016년보다 수출이 더욱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4분기 들어 수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200억달러 고지에 올라서는 데는 아깝게 실패했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대(對) 중국 수출액은 50억7200만달러로 전년보다 7.3% 증가했다. 베트남 수출도 27억8200만달러로 작년보다 39.0% 급증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벤처기업 수출 상대국 1,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미국 수출도 25억4100만달러로 작년보다 4.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계측제어분석기(58.5%↑), 반도체 제조용장비(29.5%↑),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장비(21.6%↑) 등이 수출을 주도했다. 소비재인 '비누 치약·화장품'의 수출도 전년보다 22.6% 늘어났다.

다만, 지난해 벤처기업 수출 증가율 9.9%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 15.8%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무선통신기기 부품, 직접회로반도체, 개별소자반도체 등 비메모리 반도체의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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