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주 금리인상 등 호재에 상승세 이어져
실적 기대에 코스닥시장 강세…증권주도 급등
증권가 "투자심리 개선…견조한 주가흐름 예상"

▲ 증권·은행·보험 등 금융주가 증시 활황과 금리상승에 따른 실적 기대감 등 호재를 등에 업고 연초부터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사진=pixabay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금융주가 새해 연초부터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금융주인 은행주과 보험주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익 모멘텀이 부각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증시 활황의 호재를 등에 업은 증권주도 주가 고공행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 실적개선 기대감과 정책적 수혜 등으로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금융주가 코스피 대세상승 장세를 이끌 주도주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업종 지수는 연초대비 2.63% 올랐다. 지난해 12월28일 종가 325.34였던 지수는 전날 333.85까지 상승했다. 1년 전(263.50)에 비해서는 26.69% 가량 올랐다. 이날 1시 현재 은행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0.47%오른 335.41을 기록 중이다.    

보험주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종지수는 지난해 12월28일 종가 2만1138.28에서 전날 2만1910.49로 3.65% 상승했고, 지난해 1월18일(1만9160.71) 대비 14.35% 올랐다. 현재는 전일대비 0.70% 오른 22,062.90을 가리키고 있다. 

은행·보험주의 상승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한은의 올해 금리인상 횟수는 1∼2회 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상기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인 은행·보험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금융권 자본규제 등 개편방안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른 은행의 성장성과 수익성 악화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긍정적인 금리 흐름과 견조한 실적 전망, 안정적인 배당수익률 등을 감안할 때 은행업종의 주가는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말 하락했던 장기금리가 연초 이후 반등을 시작했다"며 "구조적인 중장기 금리 인상 방향성은 변함이 없고, 최근 인플레 상승 기대감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생명보험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업종 가운데서도 증권업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12월28일 종가 1986.01였던 증권업종 지수는 전날 2251.93까지 상승해 13.39% 올랐고, 1년 전(1747.09)에 비해서는 28.89%나 상승했다. 

이처럼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활황을 띠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증권업계가 증시 활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인 만큼 증권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분기에 비해 43.4% 급증했고, 12월 말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 잔액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주요 증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기 호조와 정책 기대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증권사들의 양호한 수익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소득주도형 정책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증가,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 등은 주식시장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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