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새로운 총재 취임 이후 3분기께 이뤄질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8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평가에서 '증가세가 예년보다 여전히 높다'는 문구가 삭제됐다"며 "금리 인상의 주요 근거로 작용한 가계부채로 인한 금융불안정성 확대가 다소 완화돼 금리 인상의 시급성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은 국내 성장과 물가의 경로, 대외 통화정책 스케줄에 달렸다"며 "다음 금리 인상의 적기는 올해 3분기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가 유지되고 있다"며 "경기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나 빠른 통화 긴축으로 전환할 만큼 물가 부담이 크지 않다는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은 한 차례 이뤄지고 시기는 신임 총재 취임이 이뤄진 이후인 3분기가 유력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는 3월 말까지다.

노무라 역시 현 상황에선 한국은행이 3분기에 기준금리를 연 1.75%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교보증권과 SK증권 등 일부 금융회사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점쳤다.

그러나 일각에선 금리 인상 시기가 더 늦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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