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신용등급별 가산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자영업 차주의 대출 부도확률이 순수가계 차주보다 최대 4배 가량 더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정호성 연구위원이 작성한 BOK경제연구 '가계대출 부도요인 및 금융업권 별 금융취약성: 자영업 차주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등급별 가산금리 1%포인트 상승은 자영업 차주 부도확률을 1.010%포인트 높인다. 이는 비자영업 차주 부도확률 상승폭(0.242%포인트)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자영업 차주가 경영난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경우 원리금을 연체할 확률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다. 대출성격별 가산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도 자영업 차주 부도확률 상승폭은 0.127%포인트로 비자영업 차주의 0.035%포인트보다 3.6배 컸다.
대출규모가 확대되는 영향도 자영업 차주가 상대적으로 컸다. 대출잔액이 1% 늘어나면 자영업 차주 부도확률이 1.10%포인트 상승하는데 비자영업 차주는 0.469%였다. 반면 최근 6개월 추가 차입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면 자영업 차주 부도확률은 1.04%포인트 떨어져 비자영업 차주의 0.323%포인트보다 크다.
정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리상승에 따른 국내 금리상승이 부도확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가계대출 건전성 유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출종류별 금리체계와 신용등급별 가산금리 체계 변동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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