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지난해 20대 청년 실업자의 구직기간이 3개월을 넘어서며 역대 최장 기록을 다시 썼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대(20∼29세) 실업자의 평균 구직기간은 전년(3.0개월)보다 0.1개월 늘어난 3.1개월이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긴 것이다.

대학 졸업생이 몰려있는 20대 후반의 평균 구직기간은 3.4개월로 전 연령대 평균(3.1개월)을 훨씬 웃돌았다.

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 실업자의 평균 구직기간은 15∼19세 2.1개월, 30대 3.3개월, 40대 3.3개월, 50대 3.0개월, 60세 이상 2.7개월이었다.

모든 연령대의 평균 구직기간이 전년보다 0.1∼0.3개월 늘었지만 지난해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것은 20대가 유일했다.

실업자의 구직기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한국의 실업급여 지원은 여전히 빈약하다는 평가가 많다.

우리나라 실업급여의 순소득 대체율은 2014년 기준 10.1%로 주요 7개국(G7) 평균(25.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실업급여 지급 수준을 실직 전 3개월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인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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