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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로또’ 새사업자에 동행복권 선정
유진, ‘유경선 뇌물‧골목상권 침탈 논란’에 동양 내세웠지만 결국 최하위 수모
2018년 03월 12일 (월) 13:32:03 김두윤 기자 one@smedaily.co.kr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로또가 10년만에 ‘나눔’에서 ‘동행’으로 간판을 교체한다. 신규 복권위탁사업자로 선정된 제주반도체와 기존 사업자인 유진그룹의 명암도 엇갈리게 됐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검사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징역형을 받아 입찰 참가 자격을 상실한 유진은 계열사인 동양을 나눔로또 컨소시엄 메인으로 내세우는 고육책까지 동원해 입찰에 참가했지만 결국 최하위인 3위로 탈락했다.

지난 9일 복권수탁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행복권 컨소시엄은 최대주주인 제주반도체(43.7%)를 비롯해 나이스(NICE)그룹 산하 한국전자금융와 KIS정보통신, 나이스페이먼츠, 케이뱅크, MBC 나눔, 에스넷시스템, 오이지소프트, 투비소프트, 메타씨엔에스 등 10개사가 참여했다.

동행복권은 입찰 참여 3개 컨소시엄 중 가장 높은 종합 평점 91.0751점을 받았다. 이어 인터파크(90.5663점), 나눔로또(89.6716점) 등 순이었다. 경쟁자들에 비해 0.2% 가량 낮은 1.12%의 수수료율을 제시한 것이 승리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수수료율이 낮아지더라도 복권사업 전망은 여전히 밝다. 해마다 로또 판매점은 늘어나고 올해 인터넷 판매까지 예정돼 있다. 3기 유진의 나눔로또가 챙긴 위탁수수료 수익은 2014년 426억원, 2015년 467억원, 2016년 516억원으로 해마다 불어났다.

동행복권은 정부와 본계약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앞으로 5년간 복귄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올 연말 복권사업에서 철수해야할 유진그룹의 실망감은 상당할 전망이다. 유 회장이 지난 2014년 검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징역형을 받으면서 애초 유진의 복권수탁사업자 입찰 참여 가능성은 미지수였다. 복권법에 따라 최근 5년 이내 금고 이상 형사처벌을 받을 경우 입찰이 금지된다. 사실상 오너의 일탈로 그룹 캐시카우를 잃어야할 위기에 처한 셈이다.

여기에 골목상권 침탈 논란이 거세지면서 여론도 악화했다. 한국산업용재협회 등 소상공인들은 유진기업이 설립중인 건자재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인근 상권이 붕괴되고 손님을 뺏긴 수많은 영세상인들이 고사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하지만 유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유진은 나눔로또 지분을 줄이고 계열사인 동양을 최대주주로 등극시키는 방법으로 컨소시엄을 재구성해 입찰에 재도전했다. 동양의 최대주주는 유진이다.

이를두고 꼼수‧편법 논란이 거세지고 도덕성 항목을 강화해 복권사업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위탁사업의 애초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지적이 들끓었지만 유진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며 참가를 강행했다. 하지만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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