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한국GM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부품협력업체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3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4천여 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승적 협상종결", "선(先)지원 후(後)실사", "조속한 신차투입" 등의 구호를 외쳤다.

비대위는 호소문에서 "30만 협력업체 임직원들은 협상 대상 당사자들에게 호소한다. 조속한 시일 안에 모든 협상을 마무리하고 부족한 부분은 차츰 보완해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 사장이 이달 20일까지 임단협 '잠정 합의'가 없으면 부도가 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한국GM 1차 협력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2차 협력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하는 사업장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조속한 협상으로 협력업체들의 연쇄 도산을 막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재앙에 가까운 실직사태를 맞게 될 것이고 국민의 고통으로 그대로 전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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