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수정 기자] 음악 창작자의 몫을 늘리는 방향으로 음원 서비스 요금을 개정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음원업계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유튜브·애플뮤직 등과의 형평성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한국음반산업협회등 4개 저작권 신탁관리 단체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음원 전송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안을 각각 제출했다.

이들 단체의 개정안은 지금 카카오M·지니뮤직·NHN벅스 등 업체가 판매하는 음원 상품 가격에서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수익 분배율을 매출의 60%에서 73%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대해 음원업계에서는 시장경쟁이 치열해 마케팅 비용이 큰 상황에서 이번 개정안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업계 1위 카카오M(옛 로엔엔터테인먼트)는 1027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지만 2위 지니뮤직은 24억원으로 전년의 절반 정도에 그쳤고, NHN벅스는 5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아울러 기존 징수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유튜브·애플뮤직 등 해외업체와의 역차별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이달 중순까지 의견 수렴을 한 다음 한국저작권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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