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있지도 않은 주식을 배당해 '유령주식' 논란을 불러일으킨 삼성증권이 대차거래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주식 없이 시세를 조작해온것이 아니냐는 개인투자자들의 의혹이 깊어지고 금융당국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향후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선 삼성증권이 진정한 '가상화폐(가상증표) 거래소'라며 가상화폐 거래를 제재해온 정부의 조치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삼성증권의 이른바 '유령주식' 사건이 발생하고 12일까지 일주일간 대차거래 계약이 1087만6940주에 달해 증시 상장종목 중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현대상선(871만주), 삼성중공업(849만주), GS건설(729만주), 흥아해운(455만주), LG디스플레이(338만주), SK하이닉스(267만주), 미래에셋대우(265만주) 순이었다.

삼성증권의 대차거래가 급증한 것은 소위 유령주식 사태로 주가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삼성증권 주가는 배당착오 사태 바로 전날인 5일 3만9800원에서 13일 3만5700원으로 10.3% 하락했고 공매도 역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매도 거래량 1위는 삼성중공업(457만주)이었고 뒤이어 GS건설(266만주), 흥아해운(246만주)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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