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예금보험이 적용되는 예금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19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금융권의 부보예금(예금보험이 적용되는 예금) 잔액은 201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말(1900조2000억원)과 비교해 117조1000억원(6.2%)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부보예금이 1198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57조3000억원(5.0%) 늘었고, 저축은행도 50조6000억원으로 6조2000억원(14.0%) 증가했다.

이는 은행과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올라가 요구불·저축성 예금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의 저축성 수신 월중 평균 금리는 지난해 3월만 해도 연 1.49%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연 1.81%까지 올라왔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예금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고, 저축은행 사태 후 경영상황도 좋아지면서 5000만 원을 초과해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한 예금이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업권의 부보예금 잔액은 736조원으로 48조9000억원(7.1%) 증가했다. 기존 보험계약의 보험료 유입으로 보험업권 부보예금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보험시장 성장세 둔화로 부보예금 증가율은 전년(10.1%)보다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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