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 규모가 50조원을 넘어섰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3월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50조7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3.61%(1조7706억원), 지난해 동월 대비 40.99%(24조3194억원)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 1분기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5조786억원 증가했다.

최근 정부가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를 내놓으며 주택담보대출 고삐를 죈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강화한 데 이어 올해 1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옥죄는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지난달에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을 도입했다.

하지만 전세자금대출은 이 같은 정부의 대출 규제에서 벗어났다. LTV 규제에 따라 현재 서울과 세종, 과천 등지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집값의 40%까지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전세금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DSR 산정 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은 모두 연 상환 원리금을 반영하지만, 전세자금대출은 예외적으로 이자만 반영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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