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영업이익이 줄거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지난 4일까지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00곳의 매출과 영업이익 합계는 각각 320조5301억원, 38조705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영업이익도 19.4%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45곳으로,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나머지 업체 가운데 50곳은 영업이익이 오히려 줄었고, 5개 업체는 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15조6422억원)와 SK하이닉스(4조3673억원)의 영업이익 합계는 20조95억원으로 100개 기업 합계의 51.7%를 차지했다.

1분기에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업체는 GS건설로 작년 동기보다 무려 560.7% 증가했다. 삼성전기(503.1%)와 호텔신라(342.3%), 국도화학(230.7%), 금호석유화학(152.2%)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건자재가 평균 51.4% 늘었고 IT·전기전자(48.2%)와 증권(19.3%) 등도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 여신금융은 평균 49.1% 감소했고 자동차·부품(-39.1%)도 영업이익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