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하반기에 금융권 채용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더 늘리기로 했다. 4대 시중은행의 채용 규모는 올해 총 225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8월 말에 채용 공고를 냈다. 지난해에는 신입사원과 전문직무인원을 합쳐 500명을 채용했다. 전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의 2배에 달하는 인원이었다. 올해

신한은행은 뒤늦게 상반기 채용에 나선다. 조만간 300여명을 모집하는 내용의 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 채용 인원이 30명인 것과 비교하며 10배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도 지난해 규모(450명) 이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채용 인원을 750명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595명에서 26% 늘어난 규모다. 3월부터 일반직 200명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으로 채용 인원이 지난해보다 24% 증가했다. 7월에는 개인금융서비스직군 250명을, 10월에는 하반기 일반직 300명을 채용한다. 역시 1년 전과 비교하면 27% 늘었다.

하나은행도 채용 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나은행은 2016년 하반기 채용을 통해 150명, 지난해에는 250명을 채용했다. 올해 상반기 공채는 따로 시행하지 않았다.

이들 4대 시중은행의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에 견줘 추산하면 최소 2250명을 웃돈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상·하반기 채용 인원이 1825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400명 이상 늘어난 셈이다.  각 은행이 채용인원을 늘리기로 한 만큼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올 상반기 채용인원이 3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0명보다 75%나 증가했다. 다만 아직 하반기 채용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추세로만 봤을 때 다른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채용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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