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우리나라 창업 환경과 활동력을 보여주는 기업가정신 지수(GEI)가 올들어 개선세를 보였지만, 기업가에 대한 직업적 선호도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홍성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대표집필)이 발표한 '최근 기업가정신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업가정신 지수(GEI)가 지난해 전체 137개국 중 27위에서 올해 24위로 3단계 높아졌다. GEI 점수는 올해 54.2로 작년(50.7)보다 3.5포인트 개선됐다.

기업가정신 지수를 구성하는 3가지 하위 지수인 '기업가적 태도·능력·열망' 변화 양상을 보면 기업가적 태도 지수가 약진해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기업가적 태도 지수의 세부 항목에서 기업가에 대한 '직업적 선호도'가 52개국 중 49위로 주요국 대비 저조했다.

능력 지수 세부 항목인 '생계형 창업자 대비 기회형 창업자 배율'도 작년 기준 주요 혁신주도형 국가 24개국 중 15위에 그쳤다. 열망 지수는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용이성'과 '한국 기업의 재무환경 수준'이 모두 낮았다.

기업의 국제화 수준은 0.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68)을 밑돌고 재무환경 수준도 작년 54개국 중 36위에 불과했다.

홍 연구위원은 "기업가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창업 실패자의 경력을 존중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재기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가 지원 기반을 확충하고, 절차를 개선해 창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창업기업 역량 증진을 위해 종업원의 기업가적 활동을 장려해야 한다"며 "해외시장 진출 용이성을 제고하고, 벤처캐피탈 기여도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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