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본부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이후 네 번째 동결 결정이다.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예견된 행보다. 금융시장에서는 금리를 더 올릴 여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거의 한 목소리로 이달 금통위에서 동결을 점쳤다.

현재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미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 일부 취약 신흥국들이 위태로운 모습이고 국제유가도 들썩이며 불안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용 사정이 악화하고 있고, 3월에는 전산업생산이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물가상승률도 여전히 한은 목표치에 한참 미달하고 있다.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 정책금리 역전은 계속된다. 다음 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면 역전 폭은 0.50%포인트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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