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대북사업 진출을 검토중인 중소, 중견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북한과 교류가 재개되면 한반도 생태계 복원을 위한 북한 산림 재건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유한킴벌리는 1990년대 말부터 고성 등 북한 지역에서 양묘 지원 사업을 해오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2009년 이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 비무장 지대뿐 아니라 북한 산림 황폐지 복구를 위한 나무 심기 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견 SM그룹도 북한 광산과 모래 등 자원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SM그룹 소속 계열사로 국내 유일의 철광석 광산을 보유한 한덕철광은 북한 철광석 광산개발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들도 마찬가지 분위기다. 그중 동아건설산업은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따른 남북 경제협력 추진에 남다른 관심이 있다. 1997년 8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북한 경수로 건설산업 등 북한 지역 공사실적이 국내 건설사 중 4위(539억원)로 대북 전력사업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

개성공단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비상장 자회사 '동아출판'은 남북 경제협력 여건이 조성되면 개성공단 입주를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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