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올들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에서 20조원에 달하는 해외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태국 등 6개국 증시에서 올해 유출된 해외자금은 190억달러(2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 같은 자금유출 행렬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국채 금리 상승에다 글로벌 무역 갈등에 따른 아시아 피해 우려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JP모건체이스의 제임스 설리번은 "신흥 시장에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미 금리 인상의 영향이 전체 중에서 3분의 2 정도만 나타났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을 강화하고 있는데도 신흥 시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이번 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이번 주 금리를 현재 1.5%로 동결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3분기에는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JP모건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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