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피치는 22일 "남북·북미정상회담으로 북한과의 갈등이 완화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신용등급에 계속 부담이 되고 있다"고 등급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피치는 "북한의 비핵화 선언은 군사적 대립위험을 추가적으로 낮추는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지난 수십년간 반복된 긴장의 고조, 완화 패턴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다만, 합의 이행에 장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고 깨지기 쉬우며,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 이해관계가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한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률은 올해 2.8%, 내년 2.7%로 다소 둔화할 전망이라면서, 수출 둔화와 유가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미국과 중국 간 통상갈등도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낮은 생산성에 따른 장기적 문제도 지적하면서, 중기적으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5% 수준으로 저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한국은행이 2020년까지 2.25%로 연 0.25%포인트 수준의 점진적 통화긴축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금리인상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자본유출 폭이 커진다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