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제약업계에서 2030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마케팅 바람이 거세다.

동아제약은 최근 온라인 쇼핑몰 1300K와 협업하여 피로회복제 박카스의 굿즈를 출시했다. 박카스 블록, 마스크팩, 워밍 아이 마스크 3종이다.

특히 박카스 카페를 컨셉으로 한 키덜트 상품인 블록은 마니아들 사이 입소문을 타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타우린을 함유한 마스크팩과 온열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워밍 아이 마스크 또한 젊은 여성들 사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지난해 동아제약은 지난해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배스킨라빈스와 협업해 `박카스향 소르베`를 선보인 바 있다.

동아제약의 한 관계자는 “이종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참신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자사 종합비타민 아로나민에 유명 팝 아티스트 찰스장이 디자인한 캐릭터 ‘해피하트’를 입혔다. 젊은 층에게 친근한 해피하트 캐릭터를 활용해 기존 패키지보다 유쾌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1963년 발매된 아로나민은 올해로 55주년을 맞았다. 일동제약은 오랫동안 장수 중인 아로나민과 해피하트 협업을 통해 기존 고객뿐 아니라 20~30대 젊은 층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1897년에 발매돼 올해로 121주년을 맞은 소화제 까스 활명수와 패션브랜드 게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신선함을 주고 있다.

제약업체와 패션업체가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로, 이를 통해 까스 활명수와 게스의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데님팬츠, 데님백 등 총 6종의 제품이 출시된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긴 역사를 가진 제약업계 특성상 짧게는 50년, 100년 이상 사랑을 받는 제품들이 많지만 빠른 변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이런 제품들은 새롭게 다가가기 힘들다”며 “이에 제약업체들은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2030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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