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고용상황 악화 여파로 올해 실업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1일 한국고용정보원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36억원(21.3％) 가량 늘어난 2조69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실업급여지급액 통계가 공개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올해 1∼5월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은 약 81만6000명으로 1인당 약 330만원을 수령한 셈이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실업급여 지급총액은 6조4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실업급여 지출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고용상황 악화로 실업급여 대상자가 늘어났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지급 기준액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1∼5월 실업급여 수령자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9％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직급여의 경우 하한액이 올해부터 5만4216원으로 올랐고, 상한액은 6만원으로 20％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