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올들어 대표 안전자산인 정기예금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5월 말 기준 656조5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617조4699억원)보다 39조433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 정기예금이 빠르게 불어난 것은 지난해 7월 유동성커버리지 비율(LCR·Liquidity Coverage Ratio) 산정기준이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CR는 향후 30일간 순 유출할 수 있는 현금 대비 고(高)유동성 자산의 비율을 뜻한다. 금융기관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30일 동안 감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금융당국은 은행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해 이 비율을 강화해오고 있다.

불안한 미래에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불확실성 확대는 기업들에도 은행 정기예금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 미리 자금을 조달했으나 미래가 불투명해 선뜻 투자하지 못한 경우 은행 정기예금에 돈을 맡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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