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한 혐의를 받는 전 삼성전자 실무책임자가 6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목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 뒤 "피의사실 대부분에 관해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와 역할 등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 수사를 시작한 이후 모회사인 삼성전자 임원이 구속된 것은 목씨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목씨에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목 전 전무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삼성전자 인사지원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노무 전담 임원으로 일하며 노조와해 공작인 속칭 '그린화 작업'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목씨 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조 설립 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이상훈(63) 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회사 수뇌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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