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국내 기업들은 수출 여부가 고용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일 '수출 시작 및 중단의 원인과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국내 우량 제조기업 6000여개사의 수출 여부와 수출이 고용, 매출 등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기업들을 2008년 시점에서 내수기업과 수출기업으로 구분하고 2016년 수출 여부를 기준으로 '내수 지속', '수출 시작', '수출 중단', '수출 지속' 4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내수기업 중 생산성이 높고 고용·매출 규모가 큰 기업이 수출시장에 새로 진입했다. 이들 '수출 시작' 기업은 '내수 지속' 기업보다 고용은 24.5%, 매출은 54.4%, 총요소생산성 11.7%, 1인당 부가가치는 14.0%가 각각 높았다. 반면 수출기업 중 생산성이 낮고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수출을 중단하고 내수기업으로 전환했다.

수출을 지속한 기업들은 이들 '수출 중단' 기업보다 고용(34.6%), 매출액(49.4%), 총요소생산성(24.7%), 1인당 부가가치(25.0%)가 모두 높았다.

보고서는 기업의 수출 여부 변화가 고용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008년과 2016년 사이 '수출 시작' 기업의 고용과 매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3.6%와 6.1%로 4개 유형 중 가장 높았고, '수출 중단' 기업의 고용과 매출 증가율은 0.6%와 1.7%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