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명물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리모델링 기간 1년 늘어
중국정부 안방보험 회장 전격 구속 뒤 국유화로 매각설도 퍼져

▲월도프 아스토리아 내부 로비 모습

미·중 무역마찰과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정부패 척결로 중국인들의 미국 내 부동산 매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뉴욕의 상징적인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리모델링 기간이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호텔은 중국 안방보험이 소유주였지만 우샤오후이 회장이 불법자금과 권력남용 등 혐의로 구속되자 소유권이 중국 정부에 넘어갔다. 호텔 소유권 변동으로 이 호텔에 대한 매각설도 퍼지고 있다.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의 명물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1400여개 룸 가운데 절반은 럭셔리 콘도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호화로운 호텔 룸으로 바꾸기 위해 지난해 봄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리모델링 공사는 현재 350여 룸의 내부 철거가 마무리된 상태다.

▲뉴욕을 대표하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전경. 사진=헨리 곽.

▲월도프 아스토리아의 역사적인 유물 중 하나인 그랜드 볼륨

이 호텔은 리노베이션으로 객실 수가 절반정도 줄어들지만, 새로운 객실과 콘도는 뉴욕의 다른 호텔과는 다르게 구성될 예정되어 있다. 350개의 콘도는 각 유닛당 평균 1747㎡(약 50평)에 달하며, 4개의 럭셔리 콘도는 각각 6100㎡(약 170평)의 인상적인 고급 펜트하우스로 꾸며진다.또한 350개의 호텔방도 평균 650㎡(약18평) 크기로 확장되는데, 이는 325㎡(약 10평)인 맨해튼 평균 호텔방 크기의 두 배가 된다.
리모델링 기간이 1년 늘어나는 이유는 정확하지 않지만 '좋은 일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중국 특유의 만만디(慢慢的·행동이 굼뜨거나 일의 진척이 느림) 문화로 보인다. 안방보험 관계자는 “이 호텔은 역사적인 랜드마크인 그랜드 볼룸과 피코크 앨리를 포함해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호텔 내 랜드마크로 지정된 피코크 앨리

맨하튼 부동산시장에서는 이 호텔이 리모델링 완공 전 매각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우샤오후이 회장을 구속한 뒤 뉴욕 센트럴파크 남단의 에섹스하우스 호텔을 포함한 안방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많은 미국투자 물건을 매각하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안방보험 관계자는 지난 2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매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헨리 곽/사진=커브드뉴스,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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