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플랜트 영업이익 1793억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15억원 개선

▲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GS건설 본사 전경. 사진=GS건설 제공
[중소기업신문=이기영 기자] GS건설이 드디어 해외플랜트 적자에서 탈출했다. GS건설은 그동안 주택사업에서 최고의 이익을 냈지만 수년간 해외플랜트 부문에서 부실을 털어내느라 애를 먹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최근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됐다.

GS건설은 올 상반기 플랜트 부문에서 179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플랜트 영업이익률 8.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22억원의 영업이익에 비하면 5215억원 개선된 실적이다. 플랜트에서만 2017년 -5487억원, 2016년 -456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플랜트부문의 턴어라운드 계기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무리하게 수주한 해외플랜트 현장들이 대부분 준공되면서 부실요인이 대폭 줄어든 덕분으로 해석된다.

PP-12 복합화력발전소(사우디), KNPC North LPG Tank(쿠웨이트), Takreer IRP-2(UAE), UHV Plant(태국) 등 총 8조7264억원 규모의 손실 원인이 됐던 공사들이 대부분 준공되면서 미청구공사도 2016년 말 약 4430억원에서 2018년 6월 말 기준 약 2300억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러한 실적을 반영해 지난 18일 한국신용평가는 GS건설의 등급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의 권기혁 실장은 “GS건설은 주택과 건축부문에서 15%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실현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해외 플랜트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손실이 발생해 불안요소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현안 플랜트 현장이 준공되면서 미청구공사도 대폭 줄어들어 회사 신용 상향 요인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부실요소를 털어내고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한 플랜트부문에 힘입어 앞으로 GS건설은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건축부문은 2015년~2017년간 평균 2만7000가구를 분양하면서 2017년 9269억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13.9%)를 냈고 올 상반기에만 405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공급예정인 3만가구 분양이 완료되면 주택에서만 영업이익이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는 예상도 나온다. GS건설의 주택 분양률은 8월 현재 99.7%로 완전분양에 가깝다.

또한 6월말 현재 주택 수주잔고 24조원 중 75% 이상이 분양 걱정이 덜한 재개발·재건축이어서 앞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주택시장의 변수에도 비교적 어려움이 덜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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