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올해 들어 국내 기업이 보유한 통화량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기업이 보유한 통화량(M2)은 694조5246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58조1741억원(9.1%) 늘었다.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기업이 보유한 통화량은 올해 내로 7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기업보유 통화량 증가율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5.0%), 기타금융기관(6.1%)보다 각각 4.1%포인트, 3.0%포인트 높았다.

기업보유 통화량이 늘어난 것은 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가계신용 증가세는 올 초부터 횡보하고 있으나 기업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대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작년 4분기부터 7%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기업대출 증가율은 작년 상반기 6% 안팎에서 4분기 8.6%, 올해 1분기와 2분기 8.7%, 8.9%로 확대했다.

또한 기준금리가 올라가기 전에 낮은 대출 이자율로 차입하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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