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 18시간 미만 취업자 183만명…1년새 25만명 늘어
기회 있으면 더 일하고 싶은 '추가 취업 가능자'도 증가세

▲ 채용 공고 게시판을 바라보는 구직자 모습. 사진=연합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최근 일자리 상황이 악화하면서 일주일 근무시간이 18시간을 밑도는 초단시간 취업자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주당 취업시간이 1∼17시간인 취업자는 총 183만명으로 작년 8월(157만6000명)보다 25만4000명(16.1%) 늘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중 주당 근로시간이 18시간 미만인 취업자 비중은 6.8%로, 8월 기준으로는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들어 18시간 미만 취업자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올해 1∼8월 전체 취업자 중에 주당 1∼17시간 일한 취업자 비중은 월평균 5.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높았고 집계 후 최고 수준이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18시간 미만 취업자 비중은 2014년 4.5%, 2015년 4.6%, 2016년 4.8%, 2017년 5.1%를 기록하는 등 점차 상승했다.

이처럼 단시간 취업자가 늘어난 것에는 파트타임 근로자 등 시간제 취업자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출산이나 육아를 위해 일을 그만둔 이른바 '경력 단절 여성'이 근무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일자리에 재취업한 사례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고용 형태가 다양해지고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 워라밸)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산하는 가운데 자발적으로 단시간 근로를 택한 이들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경제활동인구 조사를 하는 주(週)에 실제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고, 추가 취업이 가능한 이들을 의미하는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는 지난달 기준 6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1000명 증가했다.

이들은 취업상태이지만 일하고 싶은 의지를 충분히 실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불완전 취업자' 나 '반(半) 실업자'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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