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제품 판로 개척을 위한 마련된 중소기업 '전용 판매장'이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4일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의 작년 매출은 104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116억5800원보다 10.1% 감소한 것이다. 올해 판매장 매출은 7월까지 64억원이었다.

면세점의 경우 매출이 1년 새 반 토막이 난 갤러리아를 포함해 인천공항, SM서울, 신세계 본점 등 대다수 판매장 매출이 급감했다. 행복한 백화점 매출은 2016년 47억원에서 작년에 44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올해도 7개월간 23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판매 정체와 폐점 등으로 전용 판매장 입점 기업과 취급 품목도 감소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전용 판매장 입점 기업 수(중복 제외·폐점매장 포함)는 작년 2365개사에서 올해 7월 말 기준 2090개사로 7개월 새 275개사(11.6%)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판매 품목도 1만5372개에서 1만3086개로 2286개(14.9%)나 감소했다.

박 의원은 "중소기업은 브랜드 인지도가 약해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해도 판로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결국 유명 브랜드 대기업 하청업체로 전락해 갑질에 노출되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중소기업 제품 판매처를 확대하고 매출 증대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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