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조선사들이 채권단과 약정한 자구계획안에 따라 또다시 인력 감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실적발표 뒤인 오는 15일 정성립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공개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서 2015년 말 1만3199명이었던 인력을 올해 말까지 9000명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의 임직원 수는 9960명으로, 자구계획대로라면 1000명 가까운 인력을 내보내야 한다.

삼성중공업도 사정이 비슷하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자구안에서 전체 인력 1만4000여 명의 30∼40%가량(4200∼5600여 명)을 2018년까지 감축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의 현재 임직원 수는 약 1만300명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올해 8월 해양플랜트 공장이 가동 중지에 들어가면서 이미 한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해양플랜트 공장은 43개월째 일감을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하면서 가동을 멈췄다. 당시 희망퇴직에서 15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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