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1년2개월여 만에 하락했다. 9·13대책 발표 이후로는 두 달 만에 서울 아파트값이 내린 것이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12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9·13대책 이후에도 오름폭이 둔화했을 뿐 가격이 떨어지진 않았지만 이번에 결국 하락했다.

강남권 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번주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7% 내리며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가 -0.10%로 낙폭이 가장 컸고 강동구는 지난 5월 7일(-0.05%) 이후 2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는 -0.09%로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서초구도 지난주(-0.07%)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금주에도 0.05% 내리는 등 약세가 지속됐다.

도심권의 아파트값은 지난주(0.03%)만큼 올랐으나 서북권의 은평(0.00%)·마포(0.00%)·서대문구(-0.01%) 등은 그간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광역급행철도(GTX-A) 사업 지연 우려 등으로 보합 내지 하락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0.03%로 지난주(0.07%)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GTX 건설 호재로 상승세를 타던 고양 일산동구와 서구가 각각 0.02%,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고 과천시(-0.04%)와 분당신도시(-0.06%)는 각각 2주와 3주 연속 하락했다. 김포시는 0.29%로 지난주(0.2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이 약세로 전환하면서 전국의 아파트값도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방에서는 울산(-0.26%)·충북(-0.19%)·경남(-0.17%)·경북(-0.16%)·부산(-0.08%) 등지의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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