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pixabay

[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올 가을 들어 안정적으로 거래됐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폭락세를 연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14일 9% 하락한 5640.36달러에 거래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13%, 리플(XRP)은 15% 가량 폭락했다.
 
이날 하루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50억달러가 증발해 총 시총 규모는 1850억달러대로 주저앉았다고 코인마켓캡닷컴은 밝혔다. 올해 초 시총과 비교하면 7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 중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한국시간으로 15일 1시 50분 기준으로 975억달러 수준이다. 비트코인 시총이 1000억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 시총은 181억달러, XRP는 183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비트코인 캐시 하드 포크(hard fork·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다른 가상화폐를 만드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비트코인 캐시는 15일 하드 포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하드 포크 기대감으로 최근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캐시는 디지털 화폐 확장 방식을 둘러싼 내부 이견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이날 18%가량 하락했다고 CNBC는 전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