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유통주 주가 부진과 국제유가 폭락 등의 여파로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1.80포인트(2.21%) 하락한 2만4465.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8.84포인트(1.82%) 내린 2641.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65포인트(1.70%) 떨어진 6908.82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올해 상승분을 모두 까먹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올해 첫 개장일인 지난 1월 2일 기록했던 2만4824.01, 2695.81, 7006.90 밑으로 미끄러진 것이다.

이날 미국의 주요 소매판매 체인인 타겟의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유통주 전반이 큰 폭 약세를 보였다. 타겟은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0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11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요 기술주 불안도 진정되지 못했다. 애플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이날 추가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여파 등으로 이날도 4.8% 급락했다. 골드만은 이번 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로 애플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이날 6.6% 폭락하는 등 재차 불안해진 점도 증시 전반의 불안을 자극했다. WTI는 지난달 초의 고점 대비 31% 이상 떨어졌다. WTI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전방위적인 위험회피 심리로 하락하던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말 캬슈끄지 살해 사건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옹호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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