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될 경우 미국 증시에서는 헬스케어가, 중국 증시에서는 정보기술(IT) 업종의 각각 반등 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9일 예정된 미중 정상의 만남을 열흘 정도 앞두고 무역분쟁 합의안 작성을 위한 양국의 불협화음이 커지는 양상"이라며 "이는 정상 간 만남 성사 전 실익 확보를 위한 막바지 전술적 행동"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 측 요구를 100% 다 들어주진 않겠지만 '제조 2025'(중국의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 관련 업종 개방을 부분적으로 수용하면서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더불어 "미국도 추가 관세부과(2670억 달러)만 철회하고 기존 관세부과(2500억 달러)는 중국의 약속 이행을 지켜보며 부분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 연구원은 "올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위축됐던 각국의 증시 여건을 염두에 둘 때 무역갈등 해소 기대감이 높아진 기간(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상승 폭이 컸던 투자 대상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간 미국 증시에서는 헬스케어(2.9%), 중국에서는 IT(7.8%)의 상승 폭이 각각 컸다"며 "이들 업종은 미중 무역갈등 합의가 가져올 훈풍 구간에서 반등 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어 단기적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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