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국제교육시설이 규제로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국제학교 등 국제교육시설은 조기유학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부모와 함께 생활할 수 있으며 유학보다 전체적인 비용이 싸고 국내에 상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자녀와 함께 외국의 교육과정을 받을 수 있다.

명문대 진학률도 높다. 고양국제고의 주요대학 합격 현황을 살펴보면(중복합격포함) 2018학년도의 경우 서울대15명(수시9명, 정시6명), 고려대와 연세대53명(수시39명, 정시6명),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모두124명(수시107명 정시17명)이다.

자녀의 교육여건을 중시하는 이른바 ‘맹모’들 사이에서 국제학교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을 살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지역 전체로 보면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지만 국제학교 주변만 교육 프리미엄 덕을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제주에서도 국제학교가 들어선 영어교육도시 인근 부동산은 꾸준히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호갱노노에 따르면 제주영어마을 내 국제학교 인근 아파트 ‘해동 그린앤골드’ 전용면적 76㎡는 6억7000만원으로 확인된다. 반면 국제학교와 조금 떨어진 ‘영어도시로 에디움’동일면적 분양권은 5억6000만원 수준이다. 

분양 시장에서도 국제교육시설 인근 아파트의 청약 열기는 뜨거웠다. 인천 영어마을 에더블 국제학교와 가까운 인천 검단신도시서 공공분양한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은 지난 6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1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6월 제주 영어교육도시 첫 생활형숙박시설로 분양한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역시 평균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교육시설 인근에 신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양우건설은 지난 23일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내에 국내 유명한 국제교육시설인 페이스튼 담양캠퍼스가 2022년 개원 예정돼 있다. 페이스튼은 경기도 용인과 서울 양재에 각각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담양에 제3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페이스튼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이 아파트는 A1, A2블록 2개 단지, 지하1층~지상12층, 전용면적 59~95㎡, 총680가구(임대 96가구 포함) 규모로 구성된다.

▲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광역조감도

HDC아이앤콘스는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R’생활형 숙박시설은 오는 30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국제학교 4곳이 운영 중이며, 싱가포르 명문 ACS가 2020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내 최초로 초대형 타입으로 선보이는 단지이다. 생활형 숙박시설이라 개별 등기가 가능하고 청약 통장 없이도 분양받을 수 있다. 지하 1층~지상 4층, 전용면적 175㎡, 총 84실 규모다.

또 HDC아이앤콘스는 12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서 ‘곶자왈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곶자왈 아이파크는 영어교육도시와 직선거리로 3㎞, 차량으로 10분내로 이동이 가능해 국제학교를 다니는 자녀들의 편리한 통학이 가능할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1층 ~ 지상 4층, 전용면적 84~108㎡, 총 85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GS건설은 오는 12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식사2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서 ‘일산자이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식사지구 내 고양국제고등학교까지 약 1.5km, 차량으로 5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공립 국제계열 특목고인 고양국제고를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일산자이3차는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0㎡ 총 1333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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