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대신증권은 30일 미중 무역갈등이 봉합되면 중국과의 연관성이 높은 한국과 대만 증시의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흥국 증시를 짓눌렀던 가장 큰 요인은 미중 무역분쟁"이라며 "중국에 원자재나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가가 대부분인 신흥국 입장에서는 투자심리 훼손의 근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반대로 생각하면 미중 간 무역갈등 봉합 시 신흥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신흥국의 수혜가 가능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작년 기준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상위 신흥국은 대만(28.0%), 한국(24.8%), 말레이시아(13.5%) 순으로 이들 국가의 증시는 11월 이후 수익률이 회복되고 있다"며 "신흥국 투자환경 개선 국면에서 수혜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여기에 뜻밖의 선물처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으로 신흥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향후 중국과 연관성이 높은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공업국 증시의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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