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본심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찬반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할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 구성을 최근 마쳤으며 이르면 10일, 늦어도 이번 주 중에 기심위 회의를 열 계획이다.

기심위는 예비심사격인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서 상장 유지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 여부를 면밀히 심사하기 위해 설치하는 일종의 본심사 위원회 성격으로, 교수·회계사·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15명 중 6명과 거래소 1명 등 7명으로 구성한다.

이번에 구성된 기심위는 규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삼성바이오의 상장 유지나 상장폐지, 또는 개선 기간 부여(1년 이내) 중에서 최종 선택지를 고르게 된다. 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기심위 심사를 추가로 한 달 연장할 수 있다.

찬반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상장폐지 반대론자들은 시가총액이 20조원대에 이르는 초대형 상장 기업이 상장 폐지될 경우 시장에 불어닥칠 부작용과 소액주주의 피해를 생각해야 한다며 상장폐지는 지나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상장폐지 찬성론자들은 증권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상장폐지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을 내린 지난달 14일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상장폐지 등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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