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정기예금 금리 2%대…케이뱅크 2.55%로 최고
까다로운 우대조건 충족하면 적금 6% 금리 혜택 가능
3%대 저축은행 정기예금도 등장…특판경쟁 계속될듯

▲ 주요 은행들이 정기예·적금 금리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나선데 이어 저축은행들도 특별판매 마케팅에 돌입하면서 예금금리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은행의 창구 모습. 사진=연합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국내 시중금리 오름세가 본격화하면서 고금리 예금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정기예·적금 금리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나선데 이어 저축은행들도 예금상품 특별판매(특판) 마케팅에 돌입하며 수신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다소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만 충족하면 최대 6%의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목돈 마련이 필요한 직장인 등 예금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대안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11일 은행연합회의 예금금리 공시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전문은행과 주요 은행들은 1년짜리 정기예금에 연 2%가 넘는 이자를 주고 있다. 케이뱅크(코드K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가 연 2.55%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았고,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금리도 연 2.50%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농협은행(왈츠회전예금2)·광주은행(쏠쏠한마이쿨예금)·전북은행(JB다이렉트예금통장)은 연 2.30%, 산업은행(KDB Hi 정기예금)은 연 2.20%, 부산은행(MySUM정기예금S)·제주은행(사이버우대정기예금)은 연 2.10%, KEB하나은행(N플러스 정기예금)은 연 2.05%를 나타냈다.

경남은행(투유더정기예금)·KEB하나은행(e-플러스 정기예금)·수협은행(사랑해독도정기예금)·스탠다드차타드은행(e-그린세이브예금)·우리은행(위비SUPER주거래예금2 확정형) 등은 연 2.00%의 금리가 적용됐다. 이밖에 국민은행(KB Smart★폰예금, e-파워정기예금)이 연 1.75%, 신한은행(신한S드림 정기예금)이 연 1.60% 수준을 보였다.

정기적금(12개월 만기)도 케이뱅크가 판매 중인 코드K 자유적금의 금리가 연 2.80%로 가장 높았다. 카카오뱅크(자유적금) 연 2.50%, 광주은행(쏠쏠한마이쿨적금) 연 2.30%, 수협은행(Sh보고싶다!명태야적금Ⅱ)·전북은행(JB다이렉트적금 자유적립식)·제주은행(행복을 가꾸는 통장) 연 2.20%, 산업은행(KDB Hi 자유적금) 연 2.14%, 광주은행(스마트모아Dream정기적금) 연 2.10%를 나타냈다.

4대 시중은행의 경우 우리은행(올포미 정기적금) 연 2.00%, KEB하나은행(T 핀크적금) 연 1.95%, 국민은행(KB선생님든든적금,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 연 1.90%, 신한은행(신한 주거래 드림적금) 연 1.70% 등의 순으로 금리가 높았다.

국민은행은 오는 11일부터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의 기본이율을 연 1.90%에서 연 2.15%로 인상해 우대이율까지 2.75%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6.00% 금리를 주는 '우리여행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1.80% 수준이지만 급여·연금 수령, 공과금 자동이체, 우리 신용카드 이용 등 조건을 충족하면 4.2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정기예·적금 특판에 돌입한 저축은행업계의 예금금리도 크게 올랐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한눈에'를 보면 12개월 복리 정기예금 금리 기준으로 고려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은 연 3.00%에 달했고 동원제일(회전정기예금-비대면 변동금리) 연 2.97%, 청주(정기예금)·JT친애(비대면 정기예금) 연 2.95%, 동원제일(비대면 정기예금) 연 2.92%, 고려(정기예금)·삼호(정기예금 인터넷-모바일)·상상인플러스(비대면 정기예금)·유진(e정기예금) 연 2.90% 등이었다. 

정기적금(12개월 단리·정액적립식)의 경우 드림(톡톡정기적금 비대면)·디비(DreamBig정기적금)·조흥(정기적금)이 연 3.10%를 나타냈고, 강원(정기적금)·금화(비대면 정기적금)·드림(정기적금)·솔브레인(쏠쏠한 정기적금)은 연 3.00%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은행권은 물론 저축은행의 예금상품 금리가 크게 오르는 분위기"라며 "연말·연시 기업대출 등 자금수요가 많은 데다 직장인들의 성과급 시즌인 만큼 예금 유치를 위한 은행들의 특판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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