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중기 영업이익률 4.13%…사상 최저 기록
대·중기 영업이익률 격차 역대 최대 폭으로 확대
"건설·자동차업종 협력업체 수익성 악화에 허덕"

▲ 올해 3분기 건설·자동차업종의 부진 여파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저로 추락했다. 사진은 지방의 한 중소기업의 공장 모습. 사진=연합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올해 3분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반도체 수출 위주의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건설·자동차업종의 부진 여파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저로 추락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8.39%로 1년 전보다 0.51%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한은이 2015년 현재 기준대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다.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5∼2016년 5∼6%대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1분기 7.17%로 뛴 뒤 꾸준히 상승했다.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이 8%대를 찍은 것은 올해 3분기가 처음이다.

반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4.13%로 1년 전보다 2.4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이 4%대로 떨어진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오르고 중소기업 이익률은 떨어지면서 대기업·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4.26%포인트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을 끌어 올린 것은 반도체 업체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견고한 탓에 반도체 수출 대기업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문제는 반도체가 다른 업종 및 산업에 미치는 후방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반도체 호조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얻는 반사이익이 크지 않았다.

반면 후방 효과가 큰 건설업, 자동차업종은 올해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건설업, 자동차업종 협력업체가 다수 포함된 중소기업 수익성에는 마이너스 요인이었던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은 기계, 전기·전자 업종이 좋아 수익성이 높아졌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건설업이 부진한 여파가 있었고 자동차 부품 쪽도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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