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최근 건설사들이 집 본연의 가치인 편안한 주거 생활에 초점을 맞춘 ‘리프레시’ 특화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아파트가 대한민국 전체 인구 60%가 거주할 만큼 대표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이에 따른 층간소음, 주차, 흡연, 누수 등 이웃간의 문제들도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개소한 서울시 이웃 분쟁조정센터에 따르면 1년간 1847건의 분쟁상담이 진행될 정도로 이웃 간 분쟁이 격화‧증가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지난해 층간 소음 분쟁으로 인해 '층간 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전화 상담 건수 역시 2만 2849건으로 2016년 대비 17% 증가했다.

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토로하는 이들이 늘면서 주택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인 '층간 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특허 받은 마감재를 사용한다든가 주차 시비를 해결해 주는 ‘확장형 주차장’을 설치하고 ‘미세 먼지’를 차감해 주는 환기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퇴근이 빨라지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도 늘고 있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고의 힐링으로 꼽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앞으로 편안한 주거 생활에 초점을 맞춘 ‘리프레시’특화설계는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대우산업개발이 오는 21일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 일대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이안 센트럴D'는 윗층세대의 욕실 사용소음을 줄여주는 층상배관과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 및 세대환기시스템이 적용된다.  또한 주변 아파트에서 볼 수 없었던 주차관제유도시스템이 적용되고, 지하주차장 문콕방지용 주차공간이 설계되어 입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여 줄 예정이다.

▲ 대우산업개발 '이안 센트럴D' 투시도

양우건설은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가산리 일대에 선보인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에 층간소음 저감제와 자연환기 시스템, 친환경 마감제 등 깨끗하고 맑은 일상을 도와주는 리프레시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외에도 대기전력차단 콘센트, 실별 온도조절기, 일광 소등 스위치 등 효율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세이브 시스템도 도입했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지구 A11, A12 블록에서 공급하는 ‘판교 더샵 포레스트’에는 더샵 최초로 빌트인 ‘청정 환기 시스템’이 적용된다. 경동 나비엔과 협력한 빌트인 청정 환기 시스템 옵션(유상)은 환기는 물론 초미세먼지를 99%이상 제거하는 5단계의 청정시스템으로 에어 모니터을 통한 실내 공기질 체크가 가능하다. 또한 에어 룸콘트롤러를 이용해 상황에 맞게 작동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SK건설이 지난 14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 ‘DMC SK VIEW’는 일반주차장보다 폭이 20㎝넓어진 2.5m 확장형 주차장으로 설계해 문콕 등 주차 시비를 방지했으며 고기밀 창호, 고효율기자재 인증제품 등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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