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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규의 프리즘] 청년이여! 정치에 첨단기술을 결합하라
프랑스·오스트리아 등 세계 각국 30대 지도자 부상…낡은 틀 버리고 새로운 정치지형 요구
2019년 01월 02일 (수) 11:09:23 조한규 webmaster@smedaily.co.kr

2018년 7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전문지 ‘시큐 롤콜(CQ Roll Call)’이 한국인의 손에 넘어간 것이다. 재미교포 2세 티모시 황(Timothy Hwang 황태일, 약칭 팀 황) 피스칼노트(Fiscalnote) 대표가 그 언론사의 오너가 됐다. 그는 2019년 현재 불과 28세의 청년이다. 이런 사실이 우리에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놀라운 일이다.

‘시큐 롤콜’은 어떤 회사인가. 의회전문지 CQ(Congressional Quarterly)와 정치전문지 롤콜(Roll Call)이 결합한 언론사다. ‘시큐 롤콜’이 발행하는 신문은 매일 백악관과 의회에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일어나면 일단 이 신문부터 읽고 나서 공식 집무에 들어간다고 한다. 상 하의원들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래서 한국계인 팀 황의 피스칼노트가 이코노미스트 그룹(The Economist Group)으로부터 ‘시큐 롤콜’을 인수했을 때 워싱턴 정가는 술렁이었다고 한다.

팀 황은 누구인가. 그는 메릴랜드주 록빌에서 자라 고등학생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16세 때인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현장 실무자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학생 교육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2013년 프린스턴대학에 진학했으며, 곧바로 중고등학교 동창인 제라드 야오, 조나단 첸과 함께 한 모텔에서 10개월간 합숙하며 2000달러로 정부 데이터를 보다 더 유용하게 활용하고자 피스칼노트를 창업했다.

그는 피스칼노트 창업으로 스타트업계와 정치계에서 동시에 스타로 떠올랐다. 포브스의 ‘30세 이하 30인(30 Under 30)’, CNN의 ‘탑 10 스타트업’,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탑 25 화제의 스타트업’ 등에 선정됐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선 기술선구자(Technology Pioneer)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주한인위원회(CKA)는 지난해 11월16일 ‘젊은 지도자 상’을 수여했다.

피스칼노트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 모든 상 하원 의원의 영향력이나 이전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빅 데이터 기술이 분석해 특정 법안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할지 또는 폐기될지를 예측해주는 ‘FN예측(FN Forecast)’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법안 통과의 예측 정확도는 94%라고 한다. 피스칼노트는 또한 ‘입법정보’를 분석하는 ‘프로퍼시(Prophecy)’와 ‘규제정보’를 분석하는 ‘소나(Sonar)’를 제공하고 있다. 입법과정에서 잘못된 내용을 바로 잡아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도 바로 잡아준다. 마이크 페르구손(Mike Ferguson)하원 의원, 글렌 나이(Glenn Nye) 하원 의원 등이 이사회 멤버다. 따라서 피스칼노트는 미국 의회를 상대로 한 모든 로비를 사실상 대행해줄 수 있다고 한다.

피스칼노트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송호창 전 의원은 “거래처가 문의한 새로운 정책에 대해 인공지능이 10분도 되지 않아 정확하게 분석 평가 대책 전망을 정리한 완벽한 보고서를 작성한다”고 전하고 “앞으로 피스칼노트에 의해 미국의 정치지형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제 약관 28세 팀 황은 미국 내에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Mark Elliot Zuckerberg)의 뒤를 잇는 차세대 IT지도자, AI업계의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주목을 받는 것은 그가 미국 워싱턴 정가의 정치지형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정치지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의회정치와 AI기술을 결합한 피스칼노트, 워싱턴 정가를 주무르는 정치미디어 ‘시큐 롤콜’이라는 쌍포를 들고 있으니 새로운 정치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본다.

그런데 그의 고국 한국은 어떤가. 한국의 정치판만 보면 짜증이 난다. 거짓말과 막말 퍼레이드, 가짜뉴스의 횡행, 무지와 억지의 향연….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나라와 국민을 외면한 ‘그들만의 굿판’을 벌여 어쩌자는 것인가.

2030세대의 청년 정치인들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 2030세대로 국회에 진출한 김영삼(3대 국회), 김상현(6대 국회), 이기택(7대 국회) 의원 등은 민주화운동에 크게 기여를 했다. 이른바 ‘87년체제’를 구축해 정치지형을 바꾸는데도 선봉에 섰다. 청년 때부터 바르게 자란 정치인들이 세상을 바꾼다. 세상에서 온갖 때를 묻힌 뒤 여의도에 입성해서는 너무 늦다. 이권개입과 이전투구로 세월만 보낼 뿐이다.

오늘의 세계는 어떠한가. 갈수록 청년 지도자들이 주가를 올리고 있다. 32세인 제바스티안 쿠르츠 (Sebastian Kurz) 오스트리아 총리를 보라. 그는 22세 때인 2009년 국민당 청년대표로 정치인생을 시작했다. 27세에 외무장관에 올랐고 31세(2017년 10월)에 총리가 됐다. 그는 경제·외교를 안정시켜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35세에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지낸 뒤 37세에 경제부 장관으로 국정경험을 쌓았고, 39세에 대통령이 됐다. 리오 버라드커(Leo Varadkar) 아일랜드 총리도 28세에 하원의원, 38세에 총리가 됐다. 저신다 아던(Jacinda Kate Laurell Ardern) 뉴질랜드 총리 또한 28세에 국회의원, 37에 총리가 됐다. 요즘 시대는 그런 인물들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점차 청년 지도자가 나라를 이끌 수밖에 없다. 첨단기술이 세상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AI,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빅 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AI정당, 블록체인 정당이 창당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그런데 이런 첨단기술은 20대나 30대가 돼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이를 현
   
실에 활용할 수 있다. 40대만 돼도 그렇지 못하다. 현재 정치권 일각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정당 창당이 논의되고 있지만 가능성이 희박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권이 시대를 외면하고 독점과 패권으로 진입장벽을 쌓는다면 민주당의 ‘20년 집권론’은 ‘사상누각(砂上樓閣)’이 되고, 자유한국당과 다른 군소정당들은 지속가능성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2019년 새해에는 첨단기술로 무장한 ‘2030 청년’들이 나서야 한다. 정치와 기술을 결합한 ‘AI-블록체인 정당’을 만들기 바란다. 우리에겐 팀 황과 같은 인물은 없는가.

조한규 중소기업신문회장‧정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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