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은행권의 올해 수익성이 대출규제 강화의 여파에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산업은행의 '2019년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은행업의 경영실적은 지난해 수준을 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은행의 순이익을 구성하는 핵심인 순이자마진은 2016년 3분기 1.54%까지 떨어진 후 2018년 2분기에 1.67%까지 회복했으나 올 한 해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둔화하고, 자본조달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종합부동산세 인상과 다주택자의 추가 대출 제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는 가계대출 수요를 줄일 것으로 봤다.

산은은 또 정부의 자본규제로 향후 은행의 수익성 개선은 어렵다고 예상했다. 금융당국이 현재 대출금리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시중은행이 적극적으로 공시하는 방식의 자본규제를 만들고 있어 자본 조달비용이 오를 것이라는 게 산은의 분석이다.

인터넷전문은행 규제 완화에 따라 경쟁이 심화되는 점도 수익성에 부담이다.

반면 은행 점포 수가 줄어들어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산은은 예상했다.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업도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은은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릴 것으로 봤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그간 빠르게 늘어난 가계부채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금리 인상 요인이다.

아울러 산은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달러당 1125원으로, 지난해 평균(1110원)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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