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뉴욕본사 2배 확장 추진…아마존 롱아일랜드시티 등에 거점

▲구글이 뉴욕 본사를 확대할 예정인 맨해튼 허드슨 스퀘어 지역 홀랜드 터널입구. 사진=구글지도

IT 공룡 아마존에 이어 구글이 뉴욕에 제2본사 확장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오피스 뿐 아니라 주거용 건물 가격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뉴욕부동산미디어 브릭언더그라운드닷컴에 따르면 지난해초 뉴욕 첼시 마켓의 대형 건물을 매입했고 이미 ‘피어 57’에 추가 공간을 임대할 계획인 구글은 현재 맨해튼 스퀘어 지역인 워싱턴 스트리트 550번지 뿐만 아니라 허드슨 스트리트 315와 345번지의 사무실 공간 170만 평방피트를 증설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투자금은 10억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구글은 허드슨 스퀘어 지역을 2020년까지 뉴욕 주요 본거지로 운영할 계획으로 향후 10년 동안 직원 수를 현재보다 두배 이상인 1만50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구글이 뉴욕 제2본사를 확장하는 이유는 다양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인재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확대를 예상하고 있는 직종은 주로 온라인 검색, 파트너십·광고, 지도, 클라우드·기술 인프라, 판매, 유튜브, 연구 분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마존이 지난해 11월 롱아일랜드시티와 버지니아주 크리스탈시티 등 두 곳을 제2본사 거점으로 선정하면서 이 일대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는 점에서 구글 뉴욕 본사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아마존의 확장 발표 이후 매물로 나온 롱아일랜드시티 아파트 중 약 20%의 판매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구글과 마찬가지로 아마존의 거점 확장은 10년에 걸쳐 상당히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롱아일랜드시티 등의 임대료가 뉴욕 시장 평균가를 벗어날 정도로 과격하게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맨해튼 허드슨 스퀘어 지역. 좌측 빌딩이 유명한 '트럼프소호 호텔콘도'인데, 최근 '도미니크 호텔'로 바꾸었다. 사진=구글지도

뉴욕 부동산 회사의 한 경영진은 "구글의 확장은 환영할 만한 소식이며 뉴욕시를 시장의 불확실성으로부터 보호해 준다"며 "뉴욕시가 부동산 우승자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사실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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