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SC제일은행 등 현금서비스 평균수수료율 업계 최고
대구·씨티 등은 최저…고신용자 수수료율 전북은행 낮아
카드론 평균금리 15% 안팎, 우리·국민·롯데·하나카드 순

▲ 국내 신용카드사와 카드겸영은행의 현금서비스·카드론 수수료율이 최대 4%포인트 가량 차이나는 등 업체별 카드대출 금리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국내 신용카드사와 카드겸영은행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대출 수수료율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제주은행의 평균 수수료율이 22%에 달했고, 카드론은 우리카드가 업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업체별로 평균 수수료율이 최대 3~4%포인트까지 차이가 나는 만큼 소비자들은 카드대출 이용 전 정확한 수수료율을 비교·확인해 이자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

23일 여신금융협회의 대출상품 신용등급별 평균 수수료율 공시를 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제주은행의 단기 카드대출(현금서비스)의 평균 수수료율은 21.93%로 집계됐다. 이어 SC제일은행(21.33%), 부산은행(21.07%), 하나카드(20.46%), 광주은행(20.35%), 기업은행(20.35%) 등의 순으로 평균 수수료율이 높았다. 

여기서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대출금리)은 지난해 7~9월 중 신규 취급(추가대출 및 기간연장 미포함) 대상회원의 대출금액에 따른 가중평균 수수료율을 말하는 것이다.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고신용인 1~3등급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SC제일은행으로 19.16%에 달했고 부산은행(18.27%), 제주은행(17.63%), 우리카드(17.27%), 대구은행(15.55%), 비씨카드(15.32%), 수협중앙회(15.23%), 기업은행(15.08%) 등이 뒤를 이었다. 

4등급에서는 부산은행(20.65%), SC제일은행(20.61%), 제주은행(19.76%) 등의 수수료율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5등급에서도 부산은행(21.94%)과 제주은행(21.38%), SC제일은행(21.72%) 등이 20%를 넘겼다.  

반면 대구은행(18.07%)과 씨티은행(18.27%), 롯데카드(18.86%), 비씨카드(18.87%) 등의 평균 수수료율은 업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3등급 수수료율의 경우 전북은행이 11.20%로 가장 낮았고 롯데카드(13.22%), 경남은행(13.68%), 신한카드(13.70%) 등도 13%대를 보였다.

고신용자에 적용되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의 경우 업체별로 최대 8%포인트 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4등급에서는 신한카드(14.79%)·롯데카드(14.94%)가, 5등급에서는 수협중앙회(16.12%)·전북은행(16.30%)·롯데카드(16.51%)·신한카드(16.86%) 등이 낮았다. 최저신용자(7~10등급)에 적용되는 수수료율은 수협중앙회가 16.15%로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반면, 제주은행은 23.35%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장기 카드대출상품인 카드론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우리카드(17.31%), 국민카드(16.11%), 롯데카드(15.61%), 하나카드(15.25%), 농협은행(15.00%) 등의 순으로 평균 수수료율이 높았다. 반면 제주은행의 수수료율이 10.74%로 가장 낮았고 SC제일은행(11.02%), 부산은행(11.26%), 씨티은행(12.22%), 기업은행(12.62%) 등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1~3등급에 적용된 카드론 수수료율은 우리카드(15.63%)와 롯데카드(14.71%)가 가장 높았고 기업은행(6.19%)과 씨티은행(8.75%)은 가장 낮았다. 7~10등급에서는 농협은행이 21.38%로 가장 높은데 반해, 제주은행은 12.30%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카드사의 카드대출은 매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지난해 상반기 말 카드론 잔액은 27조1797억원으로 2017년 말(24조9561억원)에 견줘 2조2236억원(8.9%) 증가했다. 상반기 증가액은 2016년 한해 증가액(2조2803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급전이 필요한 서민·다중채무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출인 만큼 금리 상승기에 취약계층의 이자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당장 카드대출이 필요하다면 업체별 평균금리와 신용등급에 따른 수수료율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