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오는 5월부터 동물보험에서 반려동물 진료를 받는 즉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진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반려동물 원스톱 진료비 청구시스템(POS·Pet Insurance Claims Online Processing System)'을 4월까지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POS가 구축되는 대로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에서 5월부터 원스톱 진료비 청구를 할 수 있게 된다. 월 3만원가량의 보험료에 실손의료보험처럼 자기부담금 30%를 내면 나머지를 보험사가 실비 정산하는 구조다.

성 원장은 "동물병원은 (건강보험과 달리) 수가가 없어 치료비가 천차만별인데, POS 시스템이 깔리면 동물병원마다 보험사가 비교할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이 치료비 평준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마리를 가입하고 여러마리를 진료받는 '도덕적 해이' 문제에는 "등록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일본처럼 동물병원에서 강아지 이름과 비문(코주름)을 찍는 식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의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유병자(有病者)의 보험가입을 돕는 합병증 예측모델이 올해 중 심장·뇌혈관질환으로 확대된다. 합병증 예측모델은 2017년 당뇨, 지난해 고혈압·고지혈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이를 토대로 당뇨 합병증 보장 위험률이 산출돼 관련 상품이 출시됐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심장질환, 뇌질환, 말초동맥질환, 망막병증 등 고혈압·고지혈 합병증의 위험률을 산출해 관련 상품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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