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1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하락폭이 크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2.5원 내린 1345.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3월 둘째주(1340.4원) 이후 34개월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지만 주간 하락폭은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가장 작았다.

자동차용 경유도 1243.92원으로 한주만에 2.3원 하락하는 데 그치면서 최근 급락세가 사실상 중단됐다. 실내용 경유는 2.2원 하락한 938.9원으로 10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6월 첫째주(937.2원) 이후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1459.7원으로 전주보다 5.6원 하락했으나 전국 평균보다는 114.13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0.4원 내린 1302.4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제재 가능성 및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고조로 상승했으나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 증가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됐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은 지난 2주간 국제유가의 소폭 상승과 국내 유류세 인하 효과 등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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