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소매업 1인 자영업자 5.6만명 줄어
1인 숙박·음식점업 자영업자도 6000명 감소

▲ 사진=연합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지난해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도·소매업 분야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용직은 내수 부진, 최저임금 인상, 점포 무인화 등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에서 낙폭이 컸다.

2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도·소매업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8만2000명으로 전년(83만8000명)보다 5만6000명(6.6%) 줄었다.

지난해 전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전년보다 8만7000명 줄어든 점에 비춰보면 전체 감소 폭의 64%가 도·소매업에서 나온 셈이다. 반면 도·소매업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7만3000명에서 38만6000명으로 1만3000명 늘었다.

통상 일자리 사정이 좋을 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증가를 '새로운 창업'으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감소는 '사업 확장'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처럼 경기가 부진할 때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증가는 '일자리를 잃은 임시·일용직의 유입'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감소는 '폐업 증가'를 주된 원인으로 본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감소 등으로 건설 경기가 꺾이면서 건설업 1인 자영업자도 1만9000명(7.5%) 줄었다. 미용실이 포함된 협회·단체·수리 및 기타서비스업(-1만명·-2.6%), 숙박·음식점업(-6천명·-1.9%) 등도 다른 업종에 비교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일용직 감소세는 숙박·음식점업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숙박·음식점업 일용직은 전년보다 3만7000명(15.1%) 줄어든 20만7000명에 그쳤다. 도·소매업 일용직도 2만3000명(14.9%) 줄면서 다른 업종에 비교해 감소 폭이 컸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가 누적된 데다 서비스업 무인화, 최저임금 인상, 내수 부진 등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의 상용직은 각각 9000명, 4만8000명 늘었다. 상용직은 광업·교육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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