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197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줄어들던 농어업 취업자 수가 2017년 3분기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19' 자료에 따르면 1976년 551만여명이던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지난 40년간 연평균 3.6%씩 감소해 2017년 127만여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농림어업 취업자 수가 다시 늘고 있다. 2017년 3분기 농어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2만1000명 증가했고, 4분기에는 2만8000명 늘었다. 2018년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134만명으로 전년 대비 6만2000명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무급가족 종사자·상용근로자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 크게 늘었다.

최근 늘어난 귀농은 다른 많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 측은 분석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농사에만 집중하지 않고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삶을 추구하는 이른바 '반농반엑스(X)(半農半X)'에 대한 선호 등이 귀농·귀촌이 늘어난 배경이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 도시 고용상황의 악화 ▲ 베이비부머의 대량 은퇴와 농업·농촌 생활에 대한 높아진 선호도 ▲ 농업법인 중심 인력구조 개편 ▲ 농업법인 취업지원 및 청년 창업농 영농정착지원 사업 ▲일자리안정자금 사업 등의 정책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와 같은 높은 증가세는 아닐지라도 꾸준히 농업 분야로의 유입이 예상된다"며 "농촌일자리 관련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일자리 창출 효과 높은 농업 관련정책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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